장동혁
국민의힘 징계 정치가 위험한 진짜 이유, 지금 보수가 무서워해야 할 건 반대파 몇 명이 아니라 자기 붕괴의 속도다
정당이 흔들릴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은 늘 비슷하다. 기강을 세워야 한다, 해당 행위를 정리해야 한다, 내부 총질을 멈춰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정치가 정말 무너질 때는 대개 그 반대 장면이 먼저 나타난다고 본다. 지도부가 바깥과 싸울 힘을 잃었을 때 칼끝이 안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징계는 질서를 세우는 수단이 아니라 무능을 감추는 장치가 된다.`2026년 7월 27일`과 `7월 28일`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일이 딱 그랬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고, 다음 날에는 그 정당성을 둘러싼 공개 반발과 윤리위 내홍까지 불거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리위원 사퇴와 불참 속에 간신히 의결 정족수를 채운 회의였고, 징계 대상자들은 곧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