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를 볼 때 시장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배럴당 얼마가 됐는지부터 보고, 그다음에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2026년 7월 23일 이후 중동 산유국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유가 그래프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사우디, UAE, 이라크를 포함한 걸프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우회 파이프라인과 대체 수출 경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건, 그들 스스로도 이제 이 길목을 더 이상 정상적인 통로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핵심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기준으로 하루 약 1,500만 배럴의 걸프 원유가 지나던 길목이었습니다. 이 구간이 흔들리자 산유국들은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홍해와 걸프 오만 쪽 항만을 키우고, 아예 육상 경로를 새로 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