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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신천지 개입설, 증거도 검증도 없이 넘기면 집권여당 자격부터 흔들린다
정치

민주당 전대 신천지 개입설, 증거도 검증도 없이 넘기면 집권여당 자격부터 흔들린다

2026. 7. 25. 17:07

정당 전당대회는 원래 시끄럽다.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뒤흔드는 `신천지 개입설`은 그냥 흔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2026년 7월 20일` 김민석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이른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를 한 묶음으로 거론한 뒤, `7월 21일`에도 개입 시도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고, `7월 24일`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곧 정리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 측과 친청계는 근거를 내놓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서 내가 더 심각하게 보는 것은 누가 더 말빨이 센지가 아니라,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이런 수준의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당 차원의 검증 원칙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 단계에서 분명히 해야 할 것도 있다. `신천지 개입설`은 아직 공개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다. 특정 후보에게 조직이 붙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공개된 것도 아니고, 당이 공식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증거가 아직 없으니 말도 꺼내지 말라"는 태도로 밀어붙이는 것도 비겁하다. 실제로 `7월 24일` 보도들에 따르면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가입 정황과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당이 직접 확인하고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증거가 없으면 의혹 제기자가 책임져야 하고, 정황이 있다면 당은 즉시 검증해야 한다. 둘 중 하나를 해야지, 서로 고성만 높이다 흐지부지 덮는 것이 가장 나쁜 선택이다.

1. 왜 이 의혹이 전당대회 잡음으로 끝나선 안 되나

나는 집권여당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내부 선거의 정당성이라고 본다. 야당 시절에는 억울함을 동력으로 버틸 수 있어도, 권력을 가진 뒤에는 절차의 흠결이 곧 통치의 흠결로 돌아온다. 더구나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2026년 8월 17일` 새 대표를 뽑아 이재명 정부 1년 차의 당청 관계와 개혁 드라이브를 사실상 재정렬하는 선거다. 이런 선거에서 외부 조직 개입 의혹이 제기됐는데 "말이 너무 심했다", "근거를 먼저 다 까라", "상대가 음모론을 쓴다"는 식의 반응만 반복되면 국민은 정치적 유불리 계산부터 읽는다.

문제는 이 의혹이 이미 판세 변수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 후보들은 본선 경쟁에 들어갔고, 본래라면 정책, 당 운영, 당청 관계를 두고 싸워야 했다. 그런데 지금 시선은 자꾸 `신천지 개입설`로 빨려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누가 대표가 되든 상처가 남는다. 의혹이 거짓이면 왜 거짓인지 명확히 정리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사실이면 어느 경로로 당원 가입이나 선거 개입 시도가 있었는지 공개적으로 잘라내야 한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그때 그건 결국 뭐였나"라는 질문이 남으면, 새 대표의 정통성은 취임 첫날부터 깎인다.

2. 문제는 의혹 제기보다 검증 체계의 빈곤이다

김민석 후보의 문제 제기가 거칠었다는 비판은 가능하다. 실제로 그는 `7월 24일` 인터뷰에서도 구체적 근거를 모두 공개하지 않은 채 "앞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방식은 당연히 역풍을 부른다. 정치에서 폭로는 늘 유혹적이지만, 증거가 따라오지 않으면 자기 진영까지 오염시킨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편이 "사실무근이니 끝"이라고 선언할 자격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신천지 개입설` 같은 문제는 후보 캠프의 해명 한 줄로 정리될 성질이 아니다. 당원 가입 경로, 특정 지역·연령대·조직 단위의 비정상적 패턴, 온라인 선동 흐름, 중복당적 또는 조직 동원 정황까지 당 선관위와 지도부가 시스템으로 확인해야 한다.

나는 민주당이 여기서 너무 안이하다고 본다. 정말 억울하다면 더더욱 조사해야 한다. "근거를 가져오라"는 말은 반격으로는 쓸 수 있어도, 조직을 운영하는 태도로는 부족하다. 집권여당이라면 오히려 한발 더 나가 "좋다, 당이 직접 보겠다. 확인 절차와 일정, 공개 범위를 오늘 정하겠다"라고 말해야 맞다. 그래야 근거 없는 음모론은 걷어내고, 실제 조직 개입이 있다면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그 기본이 없으니 `신천지 개입설`은 사실 여부와 별개로 민주당의 관리 능력 문제로 번지고 있다.

3. 지금 필요한 건 충성 경쟁이 아니라 투명한 자정 능력이다

이번 사안을 가장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지지층 정치의 습관이다. 내 편 후보를 공격하면 무조건 음해라고 보고, 상대 편을 겨냥한 의혹이면 일단 박수부터 치는 태도 말이다. 그렇게 가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절반은 안 믿는다. 정치 지도부 선거에서 이런 불신이 쌓이면 이후 공천, 입법, 대선 전략까지 전부 독이 된다. 당대표는 지지층의 분노를 잘 대변하는 사람보다, 자기 편에게도 같은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민주당이 오늘 당장 세 가지를 해야 한다고 본다. 첫째, `신천지 개입설` 관련 당 차원의 확인 절차를 공식화해야 한다. 둘째, 확인 범위를 후보 개인 공방이 아니라 당원 모집과 경선 참여 구조 전체로 넓혀야 한다. 셋째, 조사 결과가 무혐의든 일부 사실이든 숨기지 말고 설명해야 한다. 그걸 못 하면 이번 전당대회는 개혁 경쟁이 아니라 의혹 관리 실패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집권여당은 "우리가 더 옳다"는 말로 버티는 조직이 아니라, "우리 안의 문제도 우리가 먼저 드러내고 고친다"는 태도로 신뢰를 얻는 조직이어야 한다. `신천지 개입설`이 사실이 아니면 그 점을 깨끗하게 입증하면 된다. 반대로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더 늦기 전에 잘라내야 한다. 어느 쪽이든 필요한 것은 분노가 아니라 절차다. 절차 없는 정의감은 선동이 되기 쉽고, 검증 없는 부인은 은폐로 읽힌다. 지금 민주당이 시험대에 오른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

핵심 정리

`2026년 7월 20일`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신천지 개입설`은 김민석 후보의 연이은 문제 제기와 정청래 후보 측의 강한 반발 속에 본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6년 7월 25일` 현재 공개적으로 입증된 결정적 증거도, 당 차원의 명확한 검증 결과도 아직 없다. 그래서 중요한 건 누가 더 크게 소리치느냐가 아니라, 민주당이 당원 가입과 경선 참여 구조를 실제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느냐다. 그 기본을 못 하면 이번 전당대회는 승패와 무관하게 정통성의 상처를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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