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반도체는 질주하는데 석유화학은 17년 반 만의 최악, 지금 한국 경제의 진짜 위기는 제조업 안에서 갈라지는 속도다

    요즘 한국 경제를 두고 `수출이 이렇게 좋은데 왜 다들 어렵다고 하느냐`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나는 그 질문 자체가 이미 현실을 반쯤 놓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한국 경제의 문제는 `좋으냐 나쁘냐`가 아닙니다. 더 정확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누가 좋아지고 있고, 누가 무너지고 있느냐.` 2026년 8월 1일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뜨거운 국내 이슈는 성장의 유무가 아니라 제조업 내부의 분열입니다. 반도체는 국가 통계를 끌어올리는데,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업종은 바닥을 더 깊게 파고 있습니다.관세청이 2026년 7월 21일 발표한 `7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 잠정치를 보면 수출은 54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221억달러로 180.6% 급증해 7월 기준 역..

    제조업만 103.2, 비제조업은 95.2…지금 한국 경제는 회복이 아니라 분리다

    한국 경제를 두고 `회복`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쓰면 오히려 현실을 놓칩니다. 한국은행이 `2026년 7월 30일` 발표한 `202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이 `103.2`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은 `95.2`로 `0.2포인트` 내렸습니다. 경제심리지수는 `97.9`로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겉보기에는 심리가 살아나는 것 같지만, 안을 뜯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전혀 다른 경제를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이건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기준선 `100`을 넘긴 제조업은 평균보다 낙관적이지만, 비제조업은 여전히 평균 아래입니다. 반도체와 수출이 통계를 끌어올리는 동안 서비스업과 생활밀착 업종은 아직 그 온기를 못 받고 있다..

    AI가 바꾼 한국 제조업 지도, 반도체 호황이 지역경제엔 왜 더 위험한 신호인가

    2026년 7월 2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는 지금 한국 경제가 왜 불안한지를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제조업이 강해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 `경제상황 평가(2026.7월)`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와 그 파급효과에 힘입어 국내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출과 성장 지표도 강합니다. 문제는 그 힘이 한국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 산업과 특정 지역으로 더 깊게 몰리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이번 자료가 던진 가장 불편한 숫자는 집중도입니다. 반도체는 지난해 한국 수출의 26.1%를 차지했고, 생산은 수도권 82.3%, 충청권 14.7%에 몰렸습니다. 둘을 합치면 97%입니다. 이 정도면 반도체 호황은 국..

    수출은 뜨거운데 공장은 식고 있다, 2026년 7월 한국 경제의 진짜 핫토픽은 제조업 체감경기 역주행이다

    2026년 7월 한국 경제를 두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수출은 강하고, 공장 체감경기는 약합니다. 관세청이 2026년 7월 21일 발표한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54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3% 늘었고 반도체 수출은 221억달러로 180.6%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한 2026년 7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업황 PSI는 95로 다시 기준치 100 아래로 내려왔고, 8월 전망도 95로 꺾였습니다.여기서 지금의 국내 경제 핫토픽이 드러납니다. 한국 경제가 좋아진 게 아니라, 한국 경제의 일부만 너무 좋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도체와 수출이 평균을 끌어올리는데 정작 제조업 전반의 체감경기와 내수 연결고리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숫자는 화려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