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약한 고용 숫자 하나에 안도하면 또 늦는다, 지금 세계가 봐야 할 건 미국의 경기 둔화보다 더 질긴 인플레이션과 흔들리지 않는 연준의 독립성이다

    2026년 8월 7일 금요일 기준으로 시장은 미국 고용이 약해졌다는 신호 하나에 먼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가 너무 빠릅니다. 8월 7일 CBS와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약한 고용 보고서가 나왔어도 9월 금리 방향을 섣불리 바꾸기 어렵다는 해석이 여전히 강합니다. 여기에 8월 4일 로이터 보도에서는 연준 인사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정책 경로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월 1일 AP도 트럼프 진영의 금리 인하 압박이 기대만큼 먹히지 않고 있다고 짚었습니다.나는 지금 시장이 가장 위험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고용이 약하면 곧바로 완화로 간다는 익숙한 서사를 다시 꺼내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국면은 다릅니다. 미국 경제가 식는 신호가 나와도 물가 압..

    러시아가 금리를 내렸다고 안심하면 틀린다, 전쟁경제는 지금 성장보다 연료와 드론에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헤드라인만 보면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버티는구나, 결국 전쟁이 길어져도 경제는 굴러가는구나. 그런데 이런 해석은 딱 겉면만 본 판단입니다. `2026년 7월 24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얼핏 보면 긴축 완화의 시작처럼 들리지만, 발표문을 조금만 더 읽어 보면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중앙은행은 같은 날 연료 가격 급등을 반영해 `2026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6.0~7.0%로 제시했고, `7월 20일`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은 5.9%라고 밝혔습니다. 성장률 전망도 0.0~1.0%로 낮췄습니다.이게 의미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러시아는 금리를 내렸지만 경기가 좋아서 내린 것이 아닙니다. 전쟁경..

    미국의 60개국 관세 재가동, 세계는 이미 무역전쟁 2라운드에 들어갔다

    2026년 7월 23일 미국이 60개 교역 상대를 겨냥한 새 관세 방침을 내놓았고, 7월 24일에는 기존 임시 10% 관세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10%와 12.5%의 새 관세를 실제로 가동했습니다. 표면 명분은 강제노동 연계 수입 차단 미이행이지만, 시장이 읽는 본질은 딱 하나입니다. 미국이 법적 틀만 갈아 끼워서 사실상 글로벌 관세 장벽을 다시 세웠다는 것입니다.이 사안을 단순한 미국 국내 정치 뉴스로 보면 판단이 늦어집니다. 이미 AP는 이번 관세가 미국 수입의 99% 안팎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고, 같은 7월 25일에는 미국 내 중소기업들이 새 관세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주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보는 장면까지 겹쳤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