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리스크
중일 외교가 대화 여부조차 합의 못 하는 단계라면, 동아시아는 이미 말보다 오해가 더 빨리 움직이는 구간에 들어섰다
2026년 7월 27일 AP는 아주 이상한 장면 하나를 전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 23일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짧게나마 양자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외교부는 같은 사안을 두고 "회동 일정도 없었고 현장 교류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외교에서 말이 엇갈리는 일은 흔합니다. 하지만 대화가 있었는지조차 양국이 정반대로 말하는 수준이라면, 이건 단순한 체면 싸움이 아니라 위험 신호입니다.더 심각한 이유는 이 장면이 우연히 나온 해프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냉각기를 길게 겪고 있고, 중국은 해양과 대만 문제에서 더 공격적으로 체면을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