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AI가 바꾼 한국 제조업 지도, 반도체 호황이 지역경제엔 왜 더 위험한 신호인가

    2026년 7월 2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는 지금 한국 경제가 왜 불안한지를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제조업이 강해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 `경제상황 평가(2026.7월)`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와 그 파급효과에 힘입어 국내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출과 성장 지표도 강합니다. 문제는 그 힘이 한국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 산업과 특정 지역으로 더 깊게 몰리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이번 자료가 던진 가장 불편한 숫자는 집중도입니다. 반도체는 지난해 한국 수출의 26.1%를 차지했고, 생산은 수도권 82.3%, 충청권 14.7%에 몰렸습니다. 둘을 합치면 97%입니다. 이 정도면 반도체 호황은 국..

    호르무즈 우회 경쟁, 지금 세계가 새로 짓는 것은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불안의 비용이다

    국제 이슈를 볼 때 시장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배럴당 얼마가 됐는지부터 보고, 그다음에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2026년 7월 23일 이후 중동 산유국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유가 그래프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사우디, UAE, 이라크를 포함한 걸프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우회 파이프라인과 대체 수출 경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건, 그들 스스로도 이제 이 길목을 더 이상 정상적인 통로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핵심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기준으로 하루 약 1,500만 배럴의 걸프 원유가 지나던 길목이었습니다. 이 구간이 흔들리자 산유국들은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홍해와 걸프 오만 쪽 항만을 키우고, 아예 육상 경로를 새로 짜기 ..

    미국의 60개국 관세 재가동, 세계는 이미 무역전쟁 2라운드에 들어갔다

    2026년 7월 23일 미국이 60개 교역 상대를 겨냥한 새 관세 방침을 내놓았고, 7월 24일에는 기존 임시 10% 관세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10%와 12.5%의 새 관세를 실제로 가동했습니다. 표면 명분은 강제노동 연계 수입 차단 미이행이지만, 시장이 읽는 본질은 딱 하나입니다. 미국이 법적 틀만 갈아 끼워서 사실상 글로벌 관세 장벽을 다시 세웠다는 것입니다.이 사안을 단순한 미국 국내 정치 뉴스로 보면 판단이 늦어집니다. 이미 AP는 이번 관세가 미국 수입의 99% 안팎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고, 같은 7월 25일에는 미국 내 중소기업들이 새 관세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주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보는 장면까지 겹쳤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관..